동남아시아

[라오스] 지갑은 가난해도 마음은 풍족한 라오스로! (비엔티엔/방비엥/루앙프라방) 개요/날씨/특성

트래블러(Traveler) 2024. 1. 5. 10:24

방비엥의 노을

라오스를 이야기할때면 마음속에 무언가 뭉클한 감정이 생겨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그 순수함이 다시 떠올라서일까요

라오스를 처음 방문했던건 지금으로부터 약 8년전쯤일꺼에요

베트남과 태국, 그리고 필리핀 같은 대중적인 동남아 국가만 여행을 하다가

라오스라는 조금은 생소한 나라에 처음갔을 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어요

그 이유는 바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어서였거든요

가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중국,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가게되면

눈살을 찌푸리게되는 일도 간혹 발생합니다.

바로 아이들을 앞세워서 구걸을 하고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게되는 경우요

흔치는 않지만 그래도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하지만 라오스에선 그 반대였어요 아이들이 순수하게 뛰어노는 모습에 가볍게 건낸 사탕하나도 받지를 않던 아이들이었거든요

그 모습에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던 일이 기억납니다.

라오스는 이런 나라에요

라오스 (라오 인민 민주 공화국 / ສາທາລະນະລັດ ປະຊາທິປະໄຕ ປະຊາຊົນລາວ)

인구 : 730만명 (2020년 기준)

언어 : 라오어 (태국어도 널리쓰임)

수도 : 비엔티안

지리 : 동고서저의 지형 (메콩강에 인접하며 동쪽엔 안남산맥이 있음)

기후 : 전형적인 열대계절풍 기후 지역

특성 :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가 주변국이며 동남아 국가중 유일한 내륙국가

종교 : 인구의 60% 불교

*보통의 공산국가들은 국가 무신론 경향이 강한데 라오스는 불교를 인정하는 나라*

라오스는 동남아에서 최빈곤국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빈곤하지 않습니다.

제가 라오스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라오스 평균 날씨 (기온 / 강수량 / 강수일 / 우기와 건기)

구 분 1 2 3 4 5 6 7 8 9 10 11 12
기 온 15°
29°
18°
31°
21°
33°
22°
33°
25°
33°
25°
32°
25°
32°
23°
31°
23°
31°
22°
31°
19°
30°
15°
29°
강수량 15mm 12mm 33mm 85mm 245mm 280mm 272mm 335mm 300mm 92mm 33mm 11mm
강수일 1 1 3 5 11 15 15 17 14 6 2 1
우기
&
건기
건기 건기 건기 건기 건기 우기 우기 우기 우기 건기 건기 건기

라오스를 여행할때 가장 좋은 시기는 우리나라 겨울철입니다.

본격적으로 11월부터 건기가 시작되서 3월초정도까지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서 여행하기 적합합니다.

위에 표는 평균 기온 및 강수량을 나타낸 표입니다.

예를 들면 4월부터 한낮 최고 기온은 40도에 가깝게 올라가기도 해요

 

 

라오스는 2018년 뉴욕타임즈에서 꼭 가봐야할 여행지 1위로 꼽힌적이 있습니다.

그 뒤에 빠르게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있죠

잘 보존된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를 이용한 수상 레저 및 다양하고 많은 사원, 유적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죠

주요 관광도시는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 입니다.

루앙프라방 시장

이 중에 비엔티안이나 루앙 프라방 같은 도시들은 그나마 라오스에서 발달되었거나 개발되고 있는 도시들로 괜찮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3성급 호텔이어도 물도 제대로 안나오는 곳도 많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관광업의 발달과 함께 해외 자본이 유입되면서 4, 5성급들의 대규모 호텔이나 리조트가 들어오고 있죠

위의 3곳 지역은 데이터도 웬만하면 잡힙니다.

숙소에 와이파이가 없거나 있어도 느린 경우가 많아서 로밍이나 usim칩이 필요한 이유죠.

예전에 방영되었던 '꽃보다 청춘' 으로 이제는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방비엥은 배낭 여행자들의 메카에요

꼭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게스트 하우스에서 몇 주일씩 머무르는 서양 여행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방비엥으로!

저는 라오스의 다른 지역보다 방비엥을 참 좋아합니다.

다양한 관광거리는 물론이거니와 액티비티가 있는 지역이다보니 즐거움이 배가 되죠

방비엥은 제가 자주가던 계림의 경치와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같은 카르스트 지형의 풍경때문이죠

방비엥 카약 체험

방비엥에선 카약이나 롱테일보트와 같은 쏭강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수상 레저 스포츠가 있습니다.

물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체험들이에요

물이 그렇게 깊지 않거든요

대표적인 관광지는 탐남, 탐쌍 동굴,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블루 라군이 있습니다.

탐쌍동굴

예전에 가이드를 통해서 배웠던 내용인데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탐남, 탐쌍의 말에 남은 물을 뜻하고 쌍은 코끼리를 뜻한다구요

그럼 탐은 당연히 동굴이겠죠 ㅎㅎ

그렇게 여행지의 언어를 조금씩 배워가게됩니다.

이게 여행의 매력이겠죠

그리고 너무나도 아주아주 너무너무너무 유명한 블루라군은 예전에 영화 제목으로도 사용되었었습니다.

영화 블루 라군 1980년도 작품

조금은 선정적인 장면이 있는 영화임에도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하지만 블루라군이 진정 유명한 이유는 에메랄드 빛의 아름다운 물과 숲의 조화때문이죠

블루 라군

방비엥의 블루라군은 한 곳만 있는건 아닙니다.

블루라군 1,2,3 이라는 이름으로 세 곳의 블루라군이 있어요

풍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느낌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블루라군에서 그냥 물놀이만 할 수 있는건 아니에요

짚라인도 빼놓을 수 없지요

방비엥에서 조금 안타까운게 있다면

방비엥은 원래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어요.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밤이면 시내에서 외국인들이 시끄럽게 술 파티를 벌이다보니, 점점 원래의 모습이 없어지고 있죠

특히 2000년대 초반, 다양한 매체에서 방비엥을 배낭 여행자들의 블랙홀로 소개하면서 수많은 서양 배낭 여행자들이 방비엥의 거리를 점령하다시피했는데 방비엥 곳곳의 식당이나 바에 누워서 술에 취해 늘어져 있는 히피 스타일의 여행자들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그때보단 조금 나아진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도 곳곳의 게스트하우스나 바에서는 심심치 않게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죠

짚라인

방비엥에서 다양한 액티비티와 관광을 즐겼다면 루앙프라방에서는 조금 특별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바로 탁발이라는 의식인데요

아침 6시 정도 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스님들께 공양을 해볼 수 있는 체험입니다.

(어린 스님들이 아침부터 나와서 다니는걸 보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조금 아픕니다 ㅠ)

루앙프라방의 거리로 나와 공양밥, 과자 등을 사서 자리를 맡고 앉아있으면 스님들이 지나갑니다.

그 스님들에게 공양을 할 수 있는 체험이죠

루앙프라방 탁발

나이가 지긋하신 스님부터 아주 어린 동자승까지 많은 스님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동자승만 지나가면 마음이 쓰여서 더 많은 공양을 하기도 했죠

이렇게 탁발 체험이 끝나면 루앙프라방에선 꼭 들려야하는 두번째 코스가 있어요

꽝씨 폭포

루앙프라방 대표 상징인 꽝씨 폭포입니다.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손꼽히는 폭포로 에메랄드 빛 웅덩이들이 계단식으로 구비구비 이어져있어요

꽝씨 폭포는 소수민족 마을인 몽족 마을을 지나 한 시간 정도를 달려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꽝씨 폭포라는 이름은 사실 사슴이라는 뜻을 가진 라오스말이에요

이렇게 방비엥과 루앙프라방을 지나면 다시 비엔티엔으로 오게됩니다.

비엔티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어디냐면 다들 '빠뚜싸이' 라고 얘기할 것 같아요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따 만든!

빠뚜싸이

원래 라오스에는 마천루가 없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 이유가 빠뚜싸이 개선문 보다 높게 지을 수 없는 고도제한 떄문이었죠

그러나 이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마천루가 급속도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비엔티안에서 다양한 사찰들을 볼 수 있는데 불교의 국가답게 불교와 관련된 관광지가 많습니다.

불상 공원

비엔티안 근교에 있는 불상공원도 그중에 하나죠

많은 불교 관련 동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놨습니다.

소금 공장

이외에도 내륙국가인 라오스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소금 공장같은 곳도 방문이 가능하구요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가 있는 라오스는 정말 한번쯤은 가볼만한 매력이 있는 나라인 것 같아요

순수함과 때묻지 않은 매력을 가진 라오스로 한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포스트는 요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