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장가계] 천문산 (코스 설명 및 안내)

천문산사
장가계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다녀왔거나 아니면 친구, 지인분들에게 여행 이야기를 들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관광지가 바로
천문산 (天門山) 입니다.
해당 관광지는 장가계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합니다만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무릉원에 들어가는 것만큼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천문산의 묘미는 바로 시내에서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 정상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는거죠

천문산 케이블카역
케이블카를 타고 편도 40~45분 (7.45km) 정도를 이동하면 천문산 정상에 도착할 수가 있죠
사실 한번에 이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케이블카가 워낙 길다보니 중간역이라 부르는 지점을 거쳐서 올라갑니다.
시내역에서 탑승하고 처음에는 완만한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중간역을 지나게되면 급격하게 경사도가 높아지죠
진정한 묘미와 풍경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천문산 정상에 도착하면 바로 옆에 귀곡 잔도라는 코스를 둘러보게 됩니다.
귀곡잔도는 동쪽과 서쪽 두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천문산 정상에서는 조금 다양한 행사도 많이 진행합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건 바로 천문동을 작은 경비행기로 지나가는 이벤트였는데요
사실 이 계기로 인해서 천문산이라는 관광지가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장가계를 찾게되고 현재의 50~70대 분들은 한번쯤은 가봤던 대표적인 중국 관광지가 된거죠
장가계 초창기 때는 사실 천문산도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천자산 / 원가계라 불리는 아바타 촬영지로 유명한 곳 뿐이었죠
이후에 개발하고 있던 천문산이 개방되면서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거죠


중국의 관광지 개발은 생각보다 참 늦습니다.
문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급할 필요가 없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아요
우리나라는 어떤 관광지를 개발하면 계획했던 거의 모든 시설이 완비가 되고 오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이면 한 두번 방문했던 사람들은 다시 재방문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 설명드리는 장가계만 하더라도 초창기에 천자산, 보봉호수, 동굴 정도 보고 왔던 사람들이 천문산 열리니까 천문산도 보겠다고 다시 방문하고
또 대협곡이라는 코스가 생겨서 유리다리를 보러 가는 사람이 있었고
최근에는 칠성산이라는 관광지도 오픈했는데 여기보겠다고 N회차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말이죠
그 사이에 참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비포장도로로 노점상만 있던 황룡동굴 가는 길은 정비되고 조경이 만들어지고
천문산은 케이블카 왕복만 하던것이 중간에 에스컬레이터가 길게 생기고 천문산사가 생기고...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죠

천문산 에스컬레이터
천문산을 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천문동을 보는게 가장 큰 이유이고
둘째는 정상의 귀곡잔도에서 정상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 라고 생각해요
천문동에 오르려면 999계단을 지나야 하는데 사실 성인 남자 기준 왕복 40~50분이면 충분하지만
정상에 오른 뒤에 풍경을 감상하려면 1시간은 필요하죠
최근에는 사람의 대기시간이 많기 때문에 동선을 양쪽으로 돌려서 그나마 쾌적한 관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케이블카 역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본 대기가 2시간 이상씩은 됐습니다.
물론 지금도 성수기 시즌에는 비슷합니다만... 그래도 뭔가 개선되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사실 천문산의 해발은 생각보다 높지는 않습니다.
1517m로 한국에도 많이 있는 산의 높이와 비슷합니다.
워낙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구름의 고도가 낮을 때가 있어서 운해를 볼 수 있는 상황도 가끔 생깁니다.



정상에 오르면 귀곡잔도라고 동쪽, 서쪽을 나눠서 잔도를 만들어놨는데 운좋게 운해가 끼었다면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귀곡잔도는 대략 1시간 30분~ 2시간 정도는 걷는 코스가 있습니다.
중간에 리프트 타는 구간도 있구요
오르막 / 내리막은 많지 않아서 누구나 다니실 수 있습니다. (다만, 고소공포증은 유리잔도가 좀 어려울 수 있어요)
천문산의 옛 이름은 숭량산(嵩梁山) 이라 불렸습니다.
장가계에서 가장 먼저 역사서에 기록된 명산(名山)으로 '장가계의 혼(魂)' 또는 '상서[湘西]의 최고의 신산(神山)'이라 불리죠
삼국(三國)시대인 263년,
절벽이 무너지면서 천문동(天門洞)이생겨났는데,
오나라 왕(吳王) 손휴(孙休)가 이를 길조(吉兆)로 여겨 '천문산'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 입니다.
오늘 포스트는 요기까지!